DB그룹, 보험·금융·제조 3개 그룹으로 조직 개편

입력 2022-12-26 17:54   수정 2022-12-27 08:24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과감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김준기 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김 회장의 2세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DB그룹은 사업구조를 보험, 금융, 제조서비스 등 3개 사업그룹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3개 사업그룹을 총괄하는 사업그룹장을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보험그룹장은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금융그룹장은 고원종 DB금융투자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들은 각각 2010년부터 DB손해보험과 DB금융투자 CEO로 일해왔다. 제조서비스그룹장은 이번에 DB그룹으로 복귀한 이재형 부회장이 맡는다. 이 부회장은 동부대우전자 CEO와 한국광산업진흥회 회장 등을 지냈다. 회사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사업그룹장으로 선임했다”며 “그룹장이 사업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시너지 창출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CEO도 새롭게 바뀐다. DB그룹의 금융지주사 역할을 하는 DB손해보험 대표이사(사장)에는 정종표 DB손해보험 부사장이 선임됐다. 1962년생인 정 신임 사장은 계성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한 뒤 영업과 인사,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에 이어 2020년부터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DB금융투자 신임 대표로는 곽봉석 DB금융투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곽 신임 사장은 1969년생으로 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DB금융투자에 합류한 뒤 2011년 프로젝트금융본부장, 2022년 PF사업부 겸 IB사업부 총괄부사장 등을 맡아왔다.

DB하이텍은 최창식 대표이사(부회장) 체제에서 조기석 파운드리사업부 사장과 황규철 브랜드사업부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201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최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반도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 회사 측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브랜드사업부(설계 개발)의 사업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 신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여의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금속공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동부종합기술원에 입사한 후 DB하이텍 설립 초기부터 반도체사업 한 분야에서만 일해 왔다. 올해엔 영업 및 생산 총괄을 맡았다. 1964년생인 황 신임 대표는 대륜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2년부터 DB하이텍 브랜드사업본부 사장으로 근무했다.

DB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요 계열사 CEO 인사는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사업 전문성과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임 CEO는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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